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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눈시울 붉혔던 김현미 장관, 직원들에 “오랫동안 장관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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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눈시울 붉혔던 김현미 장관, 직원들에 “오랫동안 장관 할 것 같다”

입력
2020.01.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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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스1

최근 올 4월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후 눈시울을 붉혔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상당히 오랫동안 장관을 하게 될 것 같다. 이제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자”며 직원들에게 흔들림 없는 정책을 펼쳐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6일 실국장과 전국 지방국토관리청장 등 소속기관장이 참석한 신년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제는 정말 국민만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자”라고 독려했다.

김 장관은 그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혀왔지만, 내각에 남기로 결정하고 지난 3일 최종적인 공식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지역구인 고양시 일산서구 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다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지난 2017년 6월 취임한 김 장관은 어느덧 최장수 국토부 장관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이명박 정부 때 3년 3개월을 일했던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이 기록을 갖고 있다. 김 장관이 올해 9월을 넘기면 최장수 장관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김 장관은 “실ㆍ국장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내야 국토부에 발전이 있다”며 신년사에서 밝혔던 4개 중점 가치인 경제 활력, 혁신, 포용, 공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각자 분야에서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경제 활력을 위해 재정집행을 서두르고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확충하는 한편, 스마트시티 등 혁신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규제도 개선하면서 산업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주택 보급에도 힘쓰고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일부 지역의 집값 담합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처를 주문하기도 했다. 최근 서울 목동 등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집값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도록 공인중개소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또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데에 따른 대책으로 공유 주택 등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을 구상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일을 잘하는 부처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사랑 받으려면 청렴도가 많이 개선돼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정책 수립 과정에서부터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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