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3D 프린터 전시… 2년 연속 세운상가 입주 업체 초대 받아
서울 종로구의 세운상가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운상가 입주기업인 ‘아나츠’가 개발한 휴대용 3D 프린터(투고우 프린터)가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 전시된다. 지난해 또 다른 세운상가 입주기업인 서큘러스가 같은 행사에서 ‘반려로봇(파이보)’을 선보인 데 이어 2년 연속 ‘메이드 인 세운상가’ 제품의 초청이다. 한국의 ‘전자 메카’였던 세운상가에 21세기 들어 참신한 아이디어를 앞세운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4차 산업혁명 거점으로 거듭난 결과다.
아나츠는 CES 2020 메인 전시장인 컨벤션센터 내 테크 이스트 사우스홀에 부스를 열고 휴대용 3D 프린터를 선보인다. 주 전시장에서 소개된다는 것은 기술과 창의성 면에서 세운상가 입주 업체 제품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이 기기는 오지나 재난 현장에서 필요한 도구를 만들 때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아나츠는 2017년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청년 스타트업 업체로 선정돼 상가에 입주한 회사다.
아나츠의 둥지인 세운상가를 지원하는 서울시도 CES 2020에서 서울관을 운영한다. ‘스마트시티&스마트라이프’를 주제로 시와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인정한 혁신기업 20곳이 서울관에 들어선다. 서울시장 최초로 CES에 참가하는 박원순 시장은 “CES에서 첫 서울관 운영은 서울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 혁신기업들에 발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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