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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사 앞두고… ‘조국 검찰개혁’ 실무책임자 황희석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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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사 앞두고… ‘조국 검찰개혁’ 실무책임자 황희석 사의

입력
2020.01.06 16:20
수정
2020.01.06 19: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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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법무부 제공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법무부 제공

대규모로 예상되는 검찰 고위급 인사를 앞두고 ‘조국식(式) 검찰개혁’의 실무책임자인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이 6일 사의를 표명했다. 2012년 총선 당시 SNS 막말 논란의 당사자인 황 국장이 법무 검찰 핵심 요직으로 이동하거나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돌았지만 변호사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황 국장은 이날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황 국장은 추 장관 취임 전부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표시했으며, 추 장관 또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국장은 “당분간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정부의 성공을 돕고 새롭게 할 일을 찾을 것”이라고 사의 배경을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금은 새 장관이 새 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며 “조 전 장관의 개혁을 이끌었던 황 국장으로서는 신임 장관의 검찰개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결단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황 국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법무부 탈검찰화 기조에 따라 2017년 9월 비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인권국장 자리에 임명됐다. 조 전 장관 취임 직후에는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을 맡아 조 전 장관표 검찰개혁의 실무책임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검찰 고위급 인사를 앞두고 황 국장이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에 임명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지만, 황 국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검찰국장 자리는 법무부 직제(대통령령)상 ‘검사로만 보한다’고 돼 있다.

황 국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당분간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 검찰 간부 인사를 앞두고 법무부와 검찰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 지원단장 마저 공석이 되면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동력을 상실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황 국장은 “개혁위는 장관의 자문기구이고, 지원단은 말 그대로 이를 지원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개혁위 활동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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