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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4차산업 대응 미래역량교육, 내실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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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4차산업 대응 미래역량교육, 내실화 주력”

입력
2020.01.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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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교육감 간담회서… 학생참여예산제 등도 시행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대구미래역량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대구미래역량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4차산업에 대응한 미래역량교육강화에 주력해 온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올해는 기존 정책의 내실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성과를 위한 외형확장보다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운영으로 교육현장에 안착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6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교실수업 다변화, 기초학력 강화, 학교 자율성 확대, 지역사회연계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수업 다변화를 통한 학생참여중심 교실수업 확대방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핵심 사업인 국제바칼로레아(IB)프로그램 한국어수업을 2년 뒤인 2022년부터 차질 없이 시행키로 했다. 관심학교와 후보학교는 지난해 44개교에서 올해 65개교로 확대한다. 지난해 예비후보학교로 선정된 9개 학교는 최근 IBO로부터 공식 후보학교 승인을 받았다. 후보학교는 경북대 사범대 부설 초ㆍ중ㆍ고 3개교와 삼영ㆍ영선초, 서동ㆍ대구중앙중, 대구외국어고ㆍ포산고다. IB학교는 관심학교, 후보학교를 거쳐 인증학교가 돼야 정식 IB학교가 된다. 후보학교에서 인증학교가 되는 데는 통상 2년 가량 걸린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에서 개발해 운영하는 국제표군교육프로그램이다. 초(PYP), 중(MYP), 고(DP)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제주교육청과 함께 IBO와 IB프로그램의 한국어화를 협약하고 공교육에 정식으로 도입했다.

시교육청은 IB교육 성패는 교원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보고 참여교원 역량강화를 위한 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심화과정 이수 교원을 지난해 9개과정 678명에서 12개 과정 950명으로 확대하고, 기초, 기본과정 이수자도 늘릴 방침이다.

강 교육감은 “IB과정을 이수한 고교생은 수능시험성적이 불필요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반 여건을 고려하면 대구지역 전체 초ㆍ중ㆍ고 459개교의 약 20% 내외가 IB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리한 확대는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교육청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융합한 에듀테크 수업을 도입해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활동을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학습공간을 확장시키기로 했다.

1수업 2교사제 확대 등으로 기초학력을 강화하고, 학교의 자율성 강화 차원에서 정책일몰제, 공모사업 자율선택제, 계약구매 등 학교업무 절차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구국제학교에 대해서는 정부가 2025년 특목고 전면폐지에도 불구하고 2023년 차질 없이 개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 교육감은 “대구국제고는 뛰어난 시설과 교원, 프로그램을 갖추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최선의 학교로, ‘특목고’라는 지위가 없어도 자체적인 역량으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귀족학교’로 비난을 사는 국내 다른 국제고와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지역 초ㆍ중ㆍ고교에서 학생참여예산제가 전면 실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운영비의 1% 정도를 학생회장단이 예산편성 및 집행에 참여하는 제도다.

이밖에 강 교육감은 선거법 개정으로 일부 고3 학생들이 투표권을 갖게 된 것과 관련해 "수능을 앞둔 둔 고3 학생들과 교직원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4ㆍ15총선에 투표권을 가진 대구지역 고교 재학생은 7,27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2020년에도 학교현장의 긍정적인 변화가 학생들의 미래역량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함께 교육가족과 한마음으로 대구교육을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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