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섬 주민들이 지역의 둘레길 등 관광프로그램을 디자인하고 안내까지 맡는 ‘섬 코디네이터’를 육성해 배치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섬 코디네이터는 둘레길 트레킹, 등산, 낚시 등 섬 관광은 관광객이 사전에 정보를 취득하기 어렵고 현지에서 어떤 활동이 요구되는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 역할이 중요하다.
도는 이러한 문제를 섬 주민이 주도해 직접 관광 상품을 만들고 해설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가고 싶은 섬’ 사업 대상 섬 별로 코디네이터를 양성하고 있다. 이는 해당 ‘가고 싶은 섬’ 주민이 직접 자신이 살고 있는 섬에 대한 관광프로그램을 만들고 방문객에게 해설하는 역량을 키우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섬 주민의 삶과 지혜가 담긴 명소, 체험, 먹거리 등을 생생하게 알리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엔 대상자를 한 곳에 모여 학습하는 집합교육 형태에서 벗어나 섬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강사진이 섬을 방문해 현장에서 조사하고 교육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주민들의 교육 참여율을 높였다.
도는 1차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섬별 스토리 발굴, 관광프로그램 개발 중심 교육을 했다. 2차로 섬 코디네이터로 활동 가능한 주민을 대상으로 섬 해설 시나리오 작성, 현장 적용교육, 해설 시연을 했다.
그 결과 신안군 등 14개 섬의 49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이들은 추가 보수교육을 거쳐 전남도가 정하는 기준 교육시간을 이수하면 섬 코디네이터 자격을 부여 받는다. 면접심사를 거쳐 자격증이 부여된 섬 주민도 16명이다.
도는 올해 기초교육과 심화교육, 보수교육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섬 주민을 전문 인력으로 양성할 예정이다. 자격증이 발급된 섬별 코디네이터를 대상으로 활동수당도 지원한다.
이상심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섬 코디네이터를 통해 지역별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섬 관광이 활성화되고 관광객은 섬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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