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 대표 구속영장 재청구 검토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코오롱그룹 본사를 두 번째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강지성)는 상장 사기 등 혐의와 관련해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소재 코오롱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7월에도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출시한 골관절염 치료제다. 식약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치료제 구성품 중 일부가 ‘연골세포’ 성장인자라 보고받고 허가했지만, 실제로는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였던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 5월 허가를 취소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의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를 회계에 미리 반영한 것으로 보고, 인보사 성분 조작 의혹과 함께 상장 사기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관련 혐의로 권모(50) 코오롱티슈진 자금관리이사(CFO), 양모(51)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후 인보사 성분 조작, 상장 사기 등에 관여한 혐의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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