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과 한 약속을 깰 것으로 보지 않지만 그럴 수도(약속을 깰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2주간의 연말 휴가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단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언은 김 위원장을 상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공언한 ‘새 전략무기 공개’와 ‘충격적 실제 행동’과 관련, 북한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차원의 경고메시지로, 김 위원장이 약속을 깰 수도 있다는 언급이 북한의 최근 동향과 관련한 당국의 첩보를 반영한 것인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대신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새 전략무기 공개와 충격적 실제 행동을 언급한 후인 지난달 31일에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부각하면서 “나는 그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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