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난해 서울에 직접 투자한 금액이 1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서울시는 6일 지난해 외국인의 직접투자금액이 101억 달러(약 11조8,0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 230억 달러 중 44%가 서울에 해당하며, 이는 역대 최고였던 2016년의 96억 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다. 미ㆍ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서 이뤄낸 성과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투자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었다. K-뷰티 등에 20억 달러가 흘러 들어오면서 전년보다 276%나 급증했다. 37억 달러 규모의 신규투자도 눈에 띈다.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자상거래와 숙박 관련 플랫폼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 분야와 혁신기업에 대한 신규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시는 올해도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 내달 맞춤형 투자자 관리를 위한 원스톱 헬프데스크인 ‘인베스트 서울’을 발족해 운영하고, 투자기관을 직접 찾아가는 ‘서울시 투자설명회(IR)’도 기존 7회에서 10회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를 사상 최대로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올해도 서울 경제의 혁신 성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외국인직접투자를 더 많이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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