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님이랑 대표님이랑 이야기 좀…”
윤관석 추임새에 ‘화기애애’ 연출
“총리님이랑 대표님이랑 이야기는 좀 나눠보셨어요?” 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두 주인공의 대화를 유도했다. 회의 초반 사진 및 영상 취재가 진행되는 동안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대표가 어색한 표정으로 앉아 있던 게 마음에 걸린 탓이다. 10여분가량의 사진 촬영을 마치고 취재진이 퇴장하려는 순간 나온 윤 부의장의 ‘추임새’ 덕분에 이 총리와 이 대표는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화기애애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4.15총선을 선봉에서 이끌 민주당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당 대표로서 ‘간판’ 선대위원장의 역할이 예정된 이 대표와 더불어 차기 대선주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총리 또한 비중 있는 역할이 기대된다. 한 편으로는 총선을 지휘할 ‘선장’ 자리를 놓고 두 사람의 경쟁 관계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총리가 최근 “당이 요구하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도 점쳐진다.
4.15총선 100일을 앞둔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는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 총리를 염두에 두고 “이 총리에게 오늘이 마지막 고위 당정협의회가 될지도 모르는데, 그 동안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쳐 달라”라고 참석자에게 제안했고 이총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박수에 화답했다. 이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아직 처리하지 못한 법안이 많아 국민과 기업의 고통이 크다”면서 “국민, 기업의 심정을 헤아려 빨리 처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민생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간결하게 언급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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