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나쁨’ 수준으로 심각했던 미세먼지가 7일부터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절기상 ‘소한(小寒)’인 6일 추위 대신 겨울비가 시작되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를 씻어낸다는 전망이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6시 전라도부터 시작된 비는 오후 12시~6시에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와 강원내륙 및 산지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충남ㆍ전라도ㆍ경남ㆍ제주도 10~30㎜, 충북ㆍ경북 5~10㎜, 서울ㆍ경기도ㆍ강원도 5㎜ 미만이다. 강원산지에는 1㎝ 내외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겨울비는 오는 8일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남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사이에서 강한 남서풍에 의해 우리나라로 많은 양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될 것”이라며 “8일까지 전국에 30~80㎜의 많은 비가 오겠다”고 전망했다.
이번 비로 지난 2일부터 줄곧 ‘나쁨’ 수준을 보였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닷새 만에 ‘좋음’ 수준으로 개선되겠다. 6일 오전 9시 현재 경기ㆍ충북ㆍ충남ㆍ세종의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날 오후부터 ‘보통’ 수준이 되겠다. 7일 오전부터는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 오전까지 중서부지역에 대기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다소 높겠으나 7일에는 강수 및 원활한 대기확산의 영향으로 대기 상태가 청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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