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종시에서 발생한 화재가 전년에 비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191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36건)에 비해 45건(19%) 감소한 것이다.
사망자는 2018년에는 3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아예 없었다. 부상자도 7명으로 전년(50명)과 비교할 때 큰 폭(84.9%) 줄었다.
2018년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그 해 6월 시 출범 이후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된 신도심 주상복합 건설현장 화재에서 근로자 3명이 죽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화재 주요 원인은 부주의가 87건(45.5%)로 가장 많았다. 전기적 요인(50건)과 기계적 요인(40건)이 뒤를 이었다.
화재발생 장소는 주택이 65건(34%)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업시설(30건), 자동차(24건), 임야 (23건), 야외 및 판매ㆍ업무시설(17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화재 사망자가 없는 것은 시 출범 이후 처음이자, 전국 19개 시ㆍ도 가운데 유일한 것이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시 소방본부는 그간 추진한 시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소방본부는 그 동안 산업단지ㆍ피난약자시설ㆍ소규모 숙박시설 등에 대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했다. 전통시장 소화기 보급, 요양병원 안전대피를 위한 방연마스크 보급 등 각종 사업도 꾸준히 진행했다.
시 소방본부 천창섭 대응예방과장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화재예방의식을 가지고 주변을 잘 살피는 등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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