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이 각종 인구정책 평가에서 상을 휩쓸며 호평 받았다. 전국 기초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하고 군민들의 단합과 다양한 지원 시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6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 도시민 유치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전남도 인구정책 종합평가 우수상과 저출산 극복 종합평가 우수상, 귀농귀촌업무 종합평가 대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군은 인구 늘리기 5개년 종합계획을 세워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고흥살기 군민다짐대회를 열어 64개 기관ㆍ사회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출신 귀향 청년을 위한 내사랑 고흥기금 조성을 추진했다.
출산 가정에는 미역과 소고기, 쌀로 구성된 행복 꾸러미를 전달하고 찾아가는 고흥사랑 육아 수다방을 운영하는 등 출산 장려에 나섰다. 올해는 청년부부 웨딩 촬영비로 100만원을 지원하고 쌍둥이 출산가정 행복 축하금 50만원, 셋째 애 돌맞이 축하금 50만원 등을 지원한다.
2018년 8월 전국 기초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인구정책과 일자리, 출산장려, 귀촌 지원을 총괄하는 인구정책과를 신설했다. 인구 유입을 늘리기 위해 도시민들이 고흥에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ㆍ귀어ㆍ귀촌 원스톱(one-stop) 서비스에 나서는 등 2022년까지 귀촌ㆍ귀향 고흥 1,000호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인구정책과를 신설한 뒤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청년이 일하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곳, 귀농 귀어인의 소득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고흥을 만들어 인구감소율 제로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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