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3,000만원 지급 공약… 현실성 갖겠다며 조정
이웅진 창당준비위원장 “나도 결혼 후회하지만 그래도 해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신혼부부에게 결혼장려금 3,000만원 지급을 약속했던 결혼미래당(가칭)이 현실성을 갖겠다면서 목표를 2,000만원으로 낮췄다. 결혼미래당은 최근 본격적인 창당 절차를 개시하면서 총선 채비에 나선 바 있다.
이웅진 결혼미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6일 CBS 김현정의 “(결혼장려금) 3,000만원은 좀 많은 것 같고 한 2,000만 원 정도로 얘기했어야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결혼미래당은 앞서 3,000만원 결혼장려금 지원을 비롯해 △결혼ㆍ육아 문제 전담 장관 및 정부부처 신설 △전국민 결혼정보서비스 무료 제공 △최대 10년 신혼부부 임대 아파트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낸 바 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결혼미래당의 창당 배경에 대해 “(저출산은) 국가 재앙인데 저라도 나서서 사회에 기여를 한번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에서 나오게 됐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나도) 결혼하고 후회하는 기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결혼을 해야 될 가치가 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결혼미래당 등 이색정당이 정치를 회화화한다는 비판엔 “기존 (정치인) 분들이 더 희화하해서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느낀 거지만 선거법도 기득권들의 잔치”라고 주장했다. 실제 창당을 위해선 전국 5대 주요 시도에서 5,000명의 당원을 모집 해야 하는데, 이 기준이 지나치게 문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결혼미래당은 4일 200명과 함께 발기인 대회를 치렀다. 목표는 내년 총선에서 비례의석 6석 이상을 얻는 것으로 세웠다.
이 위원장은 “진짜 공약들은 앞으로 지켜봐 달라. 비장의 무기들이 좀 있는데 이거 감춰놓고 있다”며 향후 저출산 해결을 위한 공약들을 더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왜 해야 되는지, 출산을 왜 해야 하는지 저희 결혼미래당이 두고두고 설명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하고 나섰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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