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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고백은 ‘느린우체통’에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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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고백은 ‘느린우체통’에 하세요

입력
2020.01.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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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관광단지 지난해 하반기 1만1000통…역대 최다 발송 기록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설치된 ‘느린우체통’.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설치된 ‘느린우체통’.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수줍은 고백에는 느린우체통이 제 격입니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느린우체통’이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6일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2015년 설치해 매년 6, 12월말 두 차례 발송하고 있는 느린우체통에 지난해 말 1만1,000여통의 엽서가 쌓였다. 이는 느린우체통 설치 후 최고 수치다.

지난해 12월31일자로 발송된 국내 및 해외 우편물은 전년도 대비 각각 467%, 548% 급증하는 등 보문관광단지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느린우체통을 통해 발송되는 엽서는 보문관광단지와 경북의 관광명소를 담고 있으며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사연을 보낼 수 있다. 더구나 해외에도 보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말 발송된 국내 및 해외우편물은 2018년 말에 비해 각 467%, 548% 급증했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느린우체통에 쌓인 느린 엽서.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느린우체통에 쌓인 느린 엽서.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지난해 여름 휴가 때 느린우체통으로 부모님께 엽서를 띄웠다는 김영철(23ㆍ울산)씨는 최근 “부모님이 최근 도착한 엽서를 보고 흐뭇해 하셨다”며 “효도 우체통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매월 넷째주 금요일 ‘보문호반길 힐링걷기’와 매주 금요일 ‘보문호반길 음악산책’을 진행해 보문단지에 매력을 더하고 있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보문호반길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느린 엽서에 여행의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며 “보문호반길에 즐거운 추억을 가득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웅 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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