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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9명, 홍콩 17명… 우한 폐렴 환자 급증, 사스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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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9명, 홍콩 17명… 우한 폐렴 환자 급증, 사스 공포 확산

입력
2020.01.06 08:47
수정
2020.01.06 12: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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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가 5일 중국 선전과 맞닿은 샹수이에서 중국 본토 상인들에 반대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시위대 일부는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의문의 폐렴과 관련, 이 질병의 홍콩 유입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사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AP 뉴시스
홍콩 시위대가 5일 중국 선전과 맞닿은 샹수이에서 중국 본토 상인들에 반대하는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시위대 일부는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의문의 폐렴과 관련, 이 질병의 홍콩 유입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사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AP 뉴시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폐렴 환자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사스(SARSㆍ중증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와는 관계 없다고 밝혔지만,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갈수록 의심환자가 늘어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우한 보건 당국은 5일 “중국 내 환자 수가 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27명, 이달 3일 44명으로 불어나더니 다시 이틀 새 15명이 증가한 것이다. 환자 대부분은 이번 발병의 근원지로 지목된 우한 화난(華南)수산시장 상인으로 알려져 있다. 중태에 빠진 환자 수는 11명에서 7명으로 줄었지만, 환자와 접촉해 주의관찰이 필요한 인원이 163명에 달해 환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인접지역 중에는 홍콩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9세 남자아이와 2세 여자아이를 포함해 22세에서 55세 사이 성인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우한에 다녀온 뒤 홍콩의 병원에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홍콩 중문대는 “최근 우한을 방문한 뒤 기숙사에 머물던 20세 여학생이 의심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졌다”며 “이로 인해 룸메이트들도 모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 사이 홍콩의 의심환자 수는 17명으로 늘었다. 다만 8명은 폐렴 증상이 없어 이 중 5명은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홍콩 당국은 3단계 질병감염 경보 가운데 2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 데 이어 우한 여행객을 중심으로 감염 여부를 추적 조사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외에 싱가포르에서는 3세 여아, 대만에서는 6세 남아가 발열 증상을 보여 격리된 상태다. 중화권 전체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 보건 당국은 “인간 사이에 전염된 사례를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의료진이 감염된 경우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발병 원인이나 정확한 병명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어 불안감은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앞서 2002년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발병한 사스가 주변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국 본토에서 349명, 홍콩에서는 299명이 숨졌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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