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 출신의 58년생 동갑내기 인연
이 의원, SNS 통해 “국가 인재로 손색 없는 친구” 치켜세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부터 최측근으로 꼽혔던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4호로 정계에 입문한 대구고검장 출신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에게 뜻밖의 인사를 남겼다. “기회 있을 때마다 자네를 천거했었지.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도 앞다퉈 자넬 추천하더군. 자네 같은 인재를 놓친 정당들은 일단 한 수 밀린 것”이라며 소 석좌교수를 치켜세운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편지 형식의 글에서 소 석좌교수를 ‘친구’, ‘자네’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정계 입문을 축하했다. 두 사람은 1958년생 동갑에 전남 순천이 고향이다.
이 의원은 소 석좌교수를 “국가 인재로 손색 없는 친구”라고 했다. 소 석좌교수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 밤늦게 조문을 갔지만 소 석좌교수가 문을 잠그고 조문을 사절했던 일, 선친이 과거 신문에 대서특필됐던 애국지사였던 점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소 석좌교수에게 ‘검찰 출신’으로서가 아닌 ‘그냥 정치인’이 되어주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검찰 개혁에 대해서 이 의원은 “여야 간 토의와 토론은 물론이고 이해 당사자 집단들과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타협하는 그런 새 정치를 하기 위해 정치 입문 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검찰 변화도 그렇게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 앞서 시급한 개혁 대상으로 청와대 비서실을 꼽으며 “대통령 비서실은 숫제 대통령을 왕으로 만든다”며 “개혁 순위로 따지면 그 다음이 국회”라며 정치개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소 전 석좌교수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5기)에 합격한 뒤 검사로 임관했다.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이후 대형로펌의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고 농협대와 순천대에서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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