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업계 첫 AI 스피커 시험운영…‘보이스 커머스 플랫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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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업계 첫 AI 스피커 시험운영…‘보이스 커머스 플랫폼’ 목표

입력
2020.01.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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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시험 운영을 시작한 보이스 커머스 플랫폼 AI 스피커 '샬롯홈'. 롯데쇼핑 제공

‘터치’에서 ‘보이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패러다임에 롯데가 본격 도전에 나섰다. ‘보이스 커머스’용 인공지능(AI) 스피커 ‘샬롯홈’을 개발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을 시작했다.

롯데쇼핑은 자사 임직원 가족과 VIP 고객들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샬롯홈 1만대를 배포했다고 6일 밝혔다. 실제 소비자들이 이용해보는 동안 문제점을 개선하고 기능을 최적화하려는 목적이다. 국내 유통기업이 자체적으로 AI 스피커를 선보인 건 처음이다.

두 손바닥을 맞붙여 놓은 크기의 샬롯홈에는 터치 스크린 기능이 포함돼 있다. 고객들은 샬롯홈 화면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홈쇼핑, 롯데슈퍼, 롯데리아 상품들을 직접 보고 손가락으로 터치하면서 목소리로 주문할 수 있다.

롯데가 샬롯홈 시험운영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기능은 상품 추천이다. 이를테면 고객이 “내가 늘 사던 휴지 주문해줘”라고 이야기하면 샬롯홈이 해당 상품이 어떤 건지 데이터베이스에서 정확히 찾아내 주문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 기능을 안정화시킨 다음 롯데마트 등 다른 유통 계열사로도 샬롯홈 음성 주문 기능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샬롯홈은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본부 내 AI센터가 스피커 제조 중소기업 ‘하젠’과 함께 개발했다. 하젠은 샬롯홈을 오는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20’에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는 샬롯홈 기기 자체보다는 샬롯홈에 탑재된 ‘보이스 플랫폼’을 상용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샬롯홈 기기를 통해 롯데가 갖고 있는 커머스 콘텐츠를 보이스 플랫폼화시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터치 스크린 기능을 더한 보이스 플랫폼은 미국에선 이미 이커머스의 ‘대세’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유통기업들이 터치 기능과 보이스 주문이 함께 가능한 AI 스피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통신사와 유통사가 협업해 기존 인터넷 쇼핑 플랫폼에 음성 주문 기능을 적용해봤지만, 서비스가 제한적이라 고객 편의 측면에서 큰 장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온라인 쇼핑은 모바일 중심에서 터치와 보이스의 융합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터치 스크린이나 보이스 주문 기능 중 어느 한쪽만 사용할 때보다 둘을 함께 활용하면 고객 입장에선 주문 속도가 3~5배 빨라지는 데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주문을 할 수 있어 쇼핑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고 롯데쇼핑 관계자는 설명했다.

샬롯홈을 일반 소비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롯데 측은 “기존 다른 스피커와 제휴할 수도 있다”며 정보기술(IT) 업계와의 협업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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