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동시에 헬기 9대 등 장비ㆍ인력 투입
지난 4일 오후부터 이틀째 이어진 강원 춘천시 신북면 발산리 산불이 임야 등 7㏊를 태우고 21시간 만에 꺼졌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와 산림ㆍ소방당국은 5일 오전 11시 30분쯤 발산리 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불로 축구장 10개(7㏊) 가까운 면적이 잿더미가 됐다.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43분쯤 일출과 동시에 산림청과 소방, 군 당국으로부터 지원받은 헬기 9대를 비롯해 진화인력 51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특히 이날 초대형 헬기 3대와 속초 등 인근 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 총력전에 나섰다.
그러나 벌채지인 산불 현장에 쌓아놓은 임목에 불이 옮겨 붙으며 대원들이 직접 나무를 헤집어 불길을 잡느라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이 불은 앞서 전날 오후 1시 56분쯤 발생했다. 불이 나자 소방, 산림, 군 당국이 헬기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불과의 사투를 벌였으나 경사가 가파르고 골짜기에 연기가 가득 차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해가 지면서 불길이 절반가량 남아 있는 가운데 헬기가 철수하자 당국은 야간 비상 방어선을 구축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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