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제보자들에 대해 많은 네티즌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정준일은 5일 자신의 SNS에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윤동환 대표는 저희 소속사의 대표입니다"라며 "처음 형이랑 만났던 때가 기억납니다. 저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을때 저는 '형 나랑 일하면 형 굶어죽어. 나 돈이 안 돼'라고 말했어요. 그때 형이 '돈 하나도 안줘도 되니까 같이 하자'고 말했는데, 저희는 그렇게 10년을 같이 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정준일은 "저는 1위 한번 해본 적 없는, 다행히 많은 선후배님들이 불러주신 덕분에 히트한 노래 한곡으로 지난 10년을 노래한 가수이지만 한번도 형이 부끄럽다거나 형의 노력이 헛되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라면서도 "결국 세상은 바뀌지 않을겁니다. 저는 별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단 한 순간도 차트 같은거에 오르지 못 해 슬픈 적은 없었어. 그러니까 우리 하던대로 하자. 많진 않지만 좋은사람들만 보고 아직 내 음악이 필요한 사람들만 보고 그렇게 하자'"라고 소속사 대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었다.
아이타운키드(본명 서민규)는 이날 SNS에 '그것이 알고싶다' 출연 화면과 함께 "사실 겁이 좀 나서 모자이크를 부탁드렸는데 이게 해도 알아보시는 분들은 다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공개하려 합니다. '고등래퍼3' 촬영 당시 사재기 제의 받은 것 사실이고요 저는 사재기를 이해도, 옹호도 하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이타운키드는 "차트 안에서 기계 돌리는 사람들 보면 음악 하면서 정말 보람을 느낄지란 생각이 들고 이해도 안 되더라고요. 다들 행복해서 하는 음악 창피할 짓 하지 맙시다! 제가 '그알'에 제보를 하고 인터뷰를 응했다고 지인들에게 말했는데 누가 저보고 쓸데없는 짓이라고 했지만 저는 절대 쓸데없는 짓이라 생각하지 않고요! 좋은 일 한 거 같아 뿌듯합니다! 제 음악이 언젠간 차트 안에 들어가는 날까지, 기계 뒤에 가려져 빛 보지 못한 좋은 음악들이 더 알려질 때까지! 꼭 사재기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윤동환 대표와 아이타운키드를 비롯해 타이거JK,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말보 등 많은 가수와 가요 관계자들이 제보자로 출연해 음원 사재기 의혹의 실체에 대해 증언했다.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이들의 소신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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