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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재계가 주목해야 할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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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재계가 주목해야 할 이슈는?

입력
2020.01.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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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재계에선 미중 무역전쟁과 그룹 오너 리스크 등의 이슈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5일 ‘5W로 살펴본 올해 국내 재계 이슈’라는 자료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에 영향을 주는 5W는 ▲미중 무역전쟁(Whales fight) ▲그룹 총수 약점 대응(Weakness Handling) ▲여성 일자리(Women jobs) ▲장벽 혁파(Wall Removal) ▲노동자 삶의 질 개선(Workers Satisfaction) 등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10대 그룹 해외 계열사 2,580곳 가운데 중국에 있는 해외 계열사가 15.4%인 398곳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미국 13.4%(346곳), 일본(3.4%ㆍ89곳) 등의 순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중국과 미국 소재 계열사가 일본보다 각 4배가량 많다는 것은 의존도도 그 만큼 높다는 의미”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전개 상황에 기업들의 이익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올해에도 주요 그룹 총수들이 각종 재판·송사를 진행하고 있어, 기업 경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CXO연구소는 전망했다. 우선 국정농단 뇌물 혐의 등 파기환송심을 받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SK 최태원 회장은 노소영 관장과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소송을, ▲효성 조현준 회장과 대림 이해욱 회장은 일감몰아주기 등 혐의로 재판을, ▲한진 조원태 회장 등 가족 분쟁 등을 각각 겪고 있다. 오 소장은 “최근 총수들의 나이가 낮아지며 경영 리더십이 완숙하지 못하다는 점도 재계에는 불안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여성 일자리 증감 여부는 경기 수준을 판단할 잣대가 된다고 봤다. 제조업이 많은 국내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을 때 여성 인력을 먼저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고, 직원을 늘릴 때도 여성 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남성을 우선 채용한다는 분석이다. CXO연구소 측은 “여성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면 기업 내부 여건이 더 나빠졌거나 기계화, 자동화 등을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도 있어, 어떤 기업·업종이 여성 일자리를 더 많이 늘리거나 줄이는지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기술ㆍ규제ㆍ경계 등 장벽 혁파, 근로자 삶의 질 개선도 새해 재계의 주요 이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독자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함에 따라 기업들이 올해 투자를 집중해 독자 기술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또 최저임금 상승과 주52시간제로 근로자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예기치 못한 부작용인 임금 감소, 생산성 저하, 직원 채용 감소 등 이 새 변수가 되고 있다고 CXO연구소는 분석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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