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에서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인 오래된 경유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와 환경부 자동차배출가스 등급제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지역에 등록된 5등급 노후경유차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26만1,9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3만4,628대) 대비 17만2,709대(40%) 감소했다.
이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004년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사업’에 착수한 지 16년만의 최대 규모의 성과라고 도는 설명했다. 지난해 이 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4,0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게 노후 경유차 감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실제 도는 지난 한해 해당사업을 통해 △조기폐차 98,514대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20,191대 △LPG 엔진개조 3대 등 총 11만8,708대의 노후경유차를 대상으로 저공해화조치를 실시했다.
이는 2016~2018년 3년간 합친 11만7,035대보다 많은 수치다.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유차 증가 추세가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경유차는 240만30대로 2018년 239만9,774대에 비해 256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년 10만대 이상의 경유차가 증가해온 점을 고려할 때 경유차 증가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반면, 수소 및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은 2018년 11만1,900여대에서 지난해 11월 기준 13만8,000여대로 2만6,000여대 가량 증가, 대조를 이뤘다.
도 관계자는 “지속적인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추진과 함께 도민 인식 개선 등을 통해 5등급 노후경유차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