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교통 상황 감지해 신호 주는 ‘스마트 감응 신호 시스템’ 도입

부산에 차량과 보행자를 스스로 감지해 신호를 주는 교통 신호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부산시는 물류수송이 많은 지역의 도로에 차량과 보행자 유무를 감지해 자동으로 교통 신호를 제어하는 스마트 감응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15억2,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 사업비는 신호교차로 20여곳에 스마트 감응 신호 시스템을 만드는 데 투입한다.
스마트 감응 신호 시스템은 교통 수요를 자동으로 감지해 도로 상황에서 필요한 신호만을 줘서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 등을 줄이는 것이다. 교차로에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이 없을 경우 계속해서 직진 신호를 주는 방식이다. 보행자가도로를 건너기 위해 횡단 버튼을 누르는 경우에만 차량이 멈추는 적색 신호가 켜져 물류수송 차량의 직진 신호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시스템 도입을 통해 도로를 지나는 차종과 교차로 접근 속도 등 관련 자료의 수집도 가능해 부산시의 교통정책 수립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부산시 측은 “사업이 완료되는 올 연말에는 가락대로, 녹산대로 등 주요 항만물류도로의 교통상황이 개선되고 차량 신호 위반이나 보행자 안전사고도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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