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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 인니에서 역대 1위 1.11m 개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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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 인니에서 역대 1위 1.11m 개체 발견

입력
2020.01.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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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지름 1.11m 크기의 라플레시아. 수마트라=AFP 연합뉴스
2일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지름 1.11m 크기의 라플레시아. 수마트라=AFP 연합뉴스

‘세상에서 가장 큰 꽃’으로 불리는 라플레시아 가운데 지름만 111㎝에 달하는 역대 최대 크기의 꽃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정글에서 발견됐다.

서수마트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지난 2일 아감 마닌자우 자연보호구역에서 ‘역대급’ 라플레시아(Rafflesia tuan-mudae) 꽃을 발견해 찍은 사진을 3일 공개했다. 아데 푸트라 서 수마트라 BKSDA 국장은 “이번에 발견된 라플레시아는 지름이 111㎝로, 지금까지 기록된 크기 가운데 최고”라며 “단 일주일만 꽃이 피어 있다가 시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2일 이전 발견된 가장 큰 라플레시아는 107㎝로, 이 꽃 역시 서 수마트라에서 발견된 바 있다.

라플레시아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의 정글 깊은 곳에서만 자라는 희귀 꽃이다. 라플레시아는 정글 포도나무에 기생하며, 잎과 줄기가 없어 홀로 광합성을 할 수 없다.

‘시체꽃’으로도 불리는 라플레시아는 썩은 고기의 색깔과 냄새를 풍겨 곤충을 유인해 잡아먹는다. 1818년 수마트라섬 정글에서 발견돼 서양에 소개됐고, 탐험대장인 영국인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 경의 이름을 본떠 라플레시아란 이름이 생겼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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