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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한 달 새 2.5배... 지금이라도 예방접종 하세요

입력
2020.01.06 15:00
수정
2020.01.06 17:3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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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세 환자 최다… 예방접종 잘 안 하는 13~18세도 많이 발병

지난해에 독감이 5월까지 유행했기에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에 독감이 5월까지 유행했기에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한 달 전보다 2.5배 가량 늘면서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해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28일 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9.8명으로 2019∼2020년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고열·기침·인후통이 생긴 독감이 의심되는 환자를 말한다.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지난해 11월 15일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후 계속 늘면서 한 달 전인 12월 1∼7일 19.5명에서 8∼14일 28.5명, 15∼21일 37.8명, 22∼28일 49.8명으로 2.5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28.8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 91.1명, 1∼6세 60.5명 등의 순이었다.

김건훈 보건복지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지난해에는 독감이 5월까지 유행했기에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접종 후 방어 항체가 2주 정도 뒤에 생기고, 3∼12개월(평균 6개월) 정도 효과가 유지된다. 정부는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65세 이상 고령인, 임신부에게 무료로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영·유아나 학생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집단 내 전파를 막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더라도 24시간 이내에는 어린이집·유치원·학교·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13∼18세 청소년은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아 독감 예방접종에 소홀해 독감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예방접종률은 0∼5세 77.3%, 6∼11세 60.4%, 12∼14세 44.9%, 15∼18세 18.9%, 19∼29세 15.9%, 30∼39세 33.9%, 40∼49세 24.1%, 50∼59세 30.2%, 60∼69세 59.4%, 70세 이상 88%였다(통계청, 2017년). 15∼18세 청소년은 5명 중 4명 정도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2018년 독감 의사환자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51주(12월 16∼22일) 당시 13~18세 의사환자는 1,000명당 166.5명으로 가장 많았다. 7∼12세가 그 다음이었다.

최정현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료로 예방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영·유아,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인은 독감 백신 예방접종을 많이 하지만 청소년도 많이 걸리는 만큼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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