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딸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부모가 모두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3일 어머니인 A(43)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는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7시 5분쯤 관악구 소재 자택에서 자신의 딸 B양을 여행용 가방에 2시간 가량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일 “아이가 반응을 하지 않는다”며 울면서 인근 병원을 찾았다가 B양의 신체 3분의2 가량에 멍이 들어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A씨의 이웃 역시 “가끔 여자 고함과 함께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익사’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B양의 신체가 물에 젖어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지며 익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인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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