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남주ㆍ박상영 첫 장편, 한강ㆍ황석영의 귀환 … 2020 문학 기대작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남주ㆍ박상영 첫 장편, 한강ㆍ황석영의 귀환 … 2020 문학 기대작

입력
2020.01.07 04:40
20면
0 0

2019년도의 문학은 풍성했던 2010년대의 문학에 제대로 마침표를 찍은 해였다. 개성으로 무장하고 장르를 넘나드는 젊은 작가들이 대거 등장했다. ‘82년생 김지영’의 뒤를 잇는 페미니즘 문학들이 쏟아졌다. 뛰어난 여성 작가들의 눈부신 활약이 계속됐고, 해외에서는 유례없는 한국 문학 붐을 일으키며 ‘K-문학’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 준 해이기도 했다. 앞선 시대의 성취에 뒤이어, 2020년도 역시 독자들에게 마음껏 ‘문학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여성 작가’와 ‘젊은 작가’ 강세는 올해도 계속 

2020 신작을 출간하는 기대 작가. 왼쪽부터 조남주, 정세랑, 박상영, 강화길 작가
2020 신작을 출간하는 기대 작가. 왼쪽부터 조남주, 정세랑, 박상영, 강화길 작가

올해 문학의 키워드는 앞선 2019년과 마찬가지로 ‘여성 작가’ 그리고 ‘젊은 작가’들의 강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82년생 김지영’으로 10여년 만의 한국 문학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조남주 작가의 소설집이 상반기 출간된다. SF와 순문학 모두를 바삐 누비며 한국 소설계를 이끌 대표적인 젊은 작가로 성장한 정세랑 작가의 장편 ‘시선으로부터’(가제ㆍ문학동네)도 출간이 예정돼 있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2020년대를 대표할 젊은 작가로 꼽힌 박상영 작가 역시 올해 첫 번째 장편을 출간할 예정이다. 청소년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손원평 작가는 네 남녀의 사랑과 상처를 그린 ‘일종의 연애소설’(은행나무)로 성인 독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계획이다. 서늘하고도 예리한 페미니즘 감수성을 보여 준 강화길 작가는 9월 ‘치유의 빛’을 들고 독자를 찾는다. 이 외에도 정지돈, 김봉곤, 박솔뫼, 김세희 등 2020년대를 이끌어갈 젊은 작가들의 약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거장들의 복귀 

2020년에 신간으로 독자를 찾는 작가들. 왼쪽부터 한강, 황석영, 김언수 작가, 신형철 평론가.
2020년에 신간으로 독자를 찾는 작가들. 왼쪽부터 한강, 황석영, 김언수 작가, 신형철 평론가.

한국 문학의 대들보, 중견 작가들도 차례로 복귀한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한강 작가가 4년 만에 신작 소설집 ‘눈3부작’(가제ㆍ문학동네)을 들고 독자를 찾는다.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에다 새로운 연재소설을 엮어 ‘눈3부작’이다.

황석영 작가는 철도원 3대의 이야기를 통해 분단된 근현대사를 통찰하는 장편 ‘마터 2-10’(창비)으로 돌아온다. 앞서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단독 연재한 작품을 엮은 것이다. 대표작 ‘설계자들’이 전 세계 20여개국으로 번역되는 등 최근 해외에서 주가가 급상승 중인 김언수 작가 역시 원양어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군상의 드라마를 다룬 대작 ‘빅 아이’(문학동네)로 국내 독자를 다시 찾는다. 김연수 작가는 7년 만에 시인 백석을 다룬 신작 소설로 돌아온다. 권여선ㆍ강영숙ㆍ황정은 작가 역시 신작 장편을 들고 독자를 찾는다. 아름다운 문장과 정확한 비평으로 사랑받는 신형철 문학평론가는 12년 만에 두 번째 평론집을 선보인다.

 ◇해외 대작들의 한국 상륙 

2020년도에 국내 독자를 찾는 해외 거장들. 왼쪽부터 2018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 2019 부커상 공동 수상자인 마거릿 애트우드와 베르나르딘 에바리스토, 데뷔작으로 부커상을 수상한 아룬다티 로이
2020년도에 국내 독자를 찾는 해외 거장들. 왼쪽부터 2018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 2019 부커상 공동 수상자인 마거릿 애트우드와 베르나르딘 에바리스토, 데뷔작으로 부커상을 수상한 아룬다티 로이

해외 대작의 국내 상륙도 기대해 볼만하다.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의 새로운 장편 ‘낮의 집, 밤의 집’(민음사)이 상반기에 출간된다. 2019년 공쿠르상 수상작인 장폴 뒤부아의 ‘모두가 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아’(창비), 2019년 부커상 수상작인 마거릿 애트우드의 ‘증언들’(황금가지), 베르나르딘 에바리스토의 ‘GIRL, WOMEN, OTHER’(김영사) 등도 번역된다. 1997년 데뷔작 ‘작은 것들의 신’으로 부커상을 받으며 세계적 작가로 떠오른 아룬다티 로이의 20년 만의 두 번째 장편 ‘지복의 성자’(문학동네)도 올해 초 출간된다.

지난해 한일 관계 악화로 출간이 미뤄졌던 일본 작가들의 작품도 줄지을 것으로 보인다. 미야베 미유키의 데뷔 30주년 기념 장편 대작 ‘세상의 봄’(김영사)이 상ㆍ하로 나뉘어 나온다.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다중인격과 정치싸움, 실종사건, 사랑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소설이다. 이외에도 오쿠다 히데오의 ‘죄의 궤적’(은행나무), 요시다 슈이치의 ‘숲은 알고 있다’(은행나무) 등도 출간될 예정이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