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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0원 vs 500원... 커피값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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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0원 vs 500원... 커피값 양극화

입력
2020.01.03 17:20
수정
2020.01.03 18: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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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거ㆍ콜라ㆍ라면류 등 먹거리 가격은 상승 


커피값이 ‘양극화’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가격을 올리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편의점 커피는 되레 초저가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이날부터 ‘싱글오리진 커피’를 포함한 총 20종의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평균 인상률은 0.7%다. ‘싱글오리진 아메리카노’는 5,000원에서 5,200원으로, ‘로얄 캐모마일티’는 4,900원에서 5,100원으로, ‘아메리치노’는 5,100원에서 5,200원으로 각각 100~200원 인상된다.

엔제리너스 측은 “원부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편의점 ‘이마트24’는 1월 한 달간 즉석커피를 포함한 냉장커피, 캔커피, 파우치 커피 등 총 184종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한 잔에 1,000원인 즉석커피는 500원에 마실 수 있다. 버튼만 누르면 즉석에서 내려먹을 수 있는 아메리카노 상품인데, SSG페이로 결제하면 반값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마트24의 초저가 PL상품(유통업체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상품)인 ‘민생커피’ 역시 반값 할인을 통해 단돈 600원에 즐길 수 있다.

냉장커피와 캔커피, 얼음컵에 부어 먹는 파우치 커피 등도 행사카드나 포인트로 결제하면 20~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마트24 측은 “하루에 여러 번 커피를 마실 정도로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이마트24의 지난해 커피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며 “커피 매출 활성화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민 물가의 바로비터인 먹거리 가격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대거 인상되는 분위기다. 버거킹은 지난달 27일부터 인기 메뉴인 ‘와퍼’ 등 27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롯데리아도 지난달 19일부터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총 26개 메뉴에 한해 100~200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코카콜라도 지난달 26일부터 캔과 페트 등 11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농심도 지난달 27일부터 ‘둥지냉면’과 ‘생생우동’의 출고가를 각각 12.1%, 9.9% 인상해 소매 판매가격이 200원가량 오른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생산 및 판매 제반 비용의 지속적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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