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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창일 등 지일파, 자민당 2인자 만난다... 의원 외교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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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창일 등 지일파, 자민당 2인자 만난다... 의원 외교 재시동

입력
2020.01.04 04:4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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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회의 대표적 지일파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이 이달 8일 일본을 방문해 집권 자유민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을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양국 의원 외교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의 핵심 변수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의원 등은 8일부터 3박4일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ㆍ民團) 신년회 참석차 도쿄(東京)를 찾아 니카이 간사장을 만난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 등 8명이 동행한다. 여권 관계자는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양국 의원 외교가 재가동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상당하다. 무소속 서청원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은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막기 위해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니카이 간사장 측이 일정을 두 차례나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등 도쿄 현지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 강창일 의원은 당시 ‘만남을 다시 추진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거지야? 만남을 왜 또 추진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조건부 연장(한국)과 수출규제 철회를 위한 대화 선언(일본) 등을 계기로 양국 의원들이 5개월 만에 대화 무드로 선회한 것이다. 니카이 간사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이은 자민당 2인자이며, 지한파로 분류된다.

여야 의원들은 니카이 간사장을 비롯한 일본 정계 인사들을 만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 도출을 시도할 방침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1+1+α’(한ㆍ일 기업의 자발적 기부금과 국민 성금으로 배상금 지급) 안에 일본이 긍정적 의사를 표하긴 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다. 방일단의 한 의원은 “문희상 의장 안은 다양한 방안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전제 하에 양국간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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