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은 제8대 원장에 최재경(66) 고등과학원 수학부 명예교수가 임명됐다고 3일 밝혔다. 임기는 1일부터 3년간이다.
최 신임 원장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1998년 포항공대(포스텍) 수학과 교수, 1998~2006년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로 일했고,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로 근무했다.
최 원장은 미분기하학, 특히 최소넓이를 갖는 극소곡면론 연구에 헌신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지난 30년간 고차원 헬리코이드, 고차원 에네퍼 곡면, 고차원 셔크 곡면, 고차원 슈바르츠 곡면을 새로 찾아내는 등 극소곡면론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995년 한국과학상을 수상했으며 국내 기초과학의 발전을 위해 후학 양성에 힘써 왔다.
최 원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호기심의 최전선인 고등과학원은 미국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AS)나 프랑스 고등과학연구소(IHES)와 같은 호기심이 유일한 연구 동기가 되는 순수 기초과학의 메카를 지향한다”면서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서 선도적인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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