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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띠 해엔…강원 아파트 미분양 좀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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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띠 해엔…강원 아파트 미분양 좀 줄어들까

입력
2020.0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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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민간 분양 전년대비 80% 가량 감소 전망

강릉ㆍ동해 분양제한 조치…“건설 투자 줄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년째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강원지역에 공급될 신규 분양이 지난해보다 최대 80%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4일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강원도 내 미분양 아파트는 총 7,120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에 비해 262세대 감소한 수치다. 강원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8월 8,097세대 이후 △9월 7,797세대 △10월 7,382세대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올해 공급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8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부동산114는 올해 강원지역에 공급될 민간 아파트는 1,791세대로 지난해(8,101세대)보다 77.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몇 년 전부터 강원지역엔 KTX와 고속도로 개통 등 평창올림픽 개최에 따른 호재로 분양이 이어졌으나,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미분양이 쌓이고 수익성이 떨어진 만큼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잉공급이 미분양을 불러와 거래절벽 현상까지 벌어졌다”며 “이로 인해 건설사들이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더구나 미분양이 심각한 강릉ㆍ동해시는 지난해 신규 분양 허가를 제한하기도 했다.

이들 지역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한때 동해바다가 보이는 ‘오션 뷰’ 단지를 중심으로 웃돈이 최대 1억원까지 붙기도 했으나, 지난해 급격히 시장이 침체되며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동해의 경우 2017년 10월 이후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는 등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없자 특단 조치를 내렸다. 강릉시 역시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민간아파트 분양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시는 임대주택사업 등 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만 분양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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