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수출, 전년 대비 25% 증가, 국내 보급도 올해 10만대 돌파 전망
지난 해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친환경차 수출대수는 24만9,000대(잠정치)로 전년(19만6,000대)보다 25% 이상 늘었다.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약 90%, 수소차는 약 230%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해 전반적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이 정체기를 맞았지만 친환경차 수출금액은 전년보다 5.3% 증가한 43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전기차의 수출가격은 평균 99%, 수소차의 수출가격은 평균 263% 더 높다.
전체 수출 대수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0.6%(1∼11월 기준)에 달했다.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은 2030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3∼2019년 친환경차 수출 누적 대수는 7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도 올해 중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수소차는 연말까지 1만5,000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말 기준 국내 소비자의 구매대기 수요는 전기차 3,100대 이상, 수소차 4,500대 이상이다.
친환경차의 수출국이 확대되고 차종이 다양해진 점도 의미 있는 성과다.
이날 경기 평택항을 출발한 올해 1호 수출 전기차인 기아차 ‘니로’의 경우 지난 해 수출국이 전년보다 9개국 많은 60개국으로 늘었다. 산업부는 “최근에는 인도 전기버스 시장으로의 진출이 가시화되는 등 그간 일본산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던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으로까지 한국 친환경차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 친환경차의 종류도 일반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ㆍ트럭 등으로 다양해졌다.
정부와 업계는 초소형 전기차나 청소차 등을 활용해 동남아와 유럽 시장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특수용도 차량이나 덤프트럭 등으로 수소차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세계 전기차 시장은 매년 50~70% 성장하며 판매량이 연간 100만대 규모를 돌파했다.
전기차는 작년 1~10월간 세계에서 118만대가 팔리며 전년 같은 기간(92만대)보다 28.4% 늘었고 수소차도 6,097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3,205대) 대비 판매량이 100% 증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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