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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분양’에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자17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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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분양’에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자17년만에 최대

입력
2020.01.03 15:12
수정
2020.01.03 18: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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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 홍보관 방문객들이 주택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 홍보관 방문객들이 주택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서울의 1순위 청약자가 2002년 이후 분양시장에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제한 조치로 서울 내 ‘로또 분양’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1순위 청약자는 34만2,598명에 달했다. 2002년 64만5,242명이 몰린 이후 최대치다. 1순위 경쟁률은 31.63대 1로, 2003년 34.06대 1 이후 16년 만에 최고였다.

분양가상한제가 1순위 청약자를 불러모았다. 분양가가 제한되면서 청약을 통해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로또 분양’ 심리가 커졌다. 대출 규제가 엄격해진 지난해 12ㆍ16 부동산 대책은 청약 불길에 기름을 부었다.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 분양된 위례신도시 ‘호반써밋송파’ 1ㆍ2차는 총 1,389가구 모집에 무려 3만4,824명이 몰렸다. 같은 날 분양에 들어간 서울 서대문구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에도 1순위 청약에서 200가구 모집에 1만1,985명이나 몰렸다.

사실상 만점에 해당하는 당첨가점 기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호반써밋송파 1차의 전용면적 108㎡A형 기타지역에서 최고 당첨가점은 79점이었다. 이 점수는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에 부양가족 5인(30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얻을 수 있는 수치다. 호반써밋송파 2차 또한 전용면적 108㎡A형 기타지역과 전용면적 108㎡Tㆍ110㎡T형 해당지역에서 최고 당첨가점이 79점이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3.3㎡당 약 1,000만원 저렴해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분양 열기는 더 뜨거울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여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4월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주택 분양을 받으려는 1순위 청약자가 많기 때문이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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