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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공격적 ‘흥행사냥’ SBS→자존심 회복나선 tvN”…2020년 드라마, 뭐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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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공격적 ‘흥행사냥’ SBS→자존심 회복나선 tvN”…2020년 드라마, 뭐 볼까?

입력
2020.01.03 16:07
수정
2020.01.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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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내 드라마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BS, tvN 제공
2020년 국내 드라마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SBS, tvN 제공

2020년 드라마 시장은 지난 해의 기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이들과, 부진을 만회하고자 하는 이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고됐다. 남다른 포부만큼 탄탄한 라인업에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과연 열띤 경쟁 속 시청자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기탈출’ 지상파, 올해도 걸출한 흥행작 낳을까

오랜 시간 드라마 시장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지상파 채널들이 지난 해 KBS2 ‘동백꽃 필 무렵’, ‘왜그래 풍상씨’, SBS ‘열혈사제’, ‘VIP’ 등 걸출한 흥행작 탄생에 힘입어 위기를 탈출했다.

자연스럽게 올해 론칭을 앞둔 지상파 드라마 라인업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쏠리는 가운데, 지상파 3사는 스타 제작진과 연기파 배우들을 필두로 한 야심작들을 예고하며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BS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통해 흥행 기세를 이을 예정이다. '어서와' 티저 캡처
KBS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통해 흥행 기세를 이을 예정이다. '어서와' 티저 캡처

지난 해 ‘동백꽃 필 무렵’의 역대급 흥행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거머쥔 KBS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먼저 현재 방송 중인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의 후속작으로는 박해진, 조보아 주연의 '시크릿'이 긍정적으로 편성을 논의 중이다. 지난 해 8월 촬영을 마친 ‘시크릿’은 현실적인 욕망을 지닌 인물들이 각자 행복하지 않은 기억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숲’이라는 공간에 모여들면서 치유해 나가고 행복의 본질을 깨닫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3월 방송 예정인 수목극 ‘어서와’는 인간으로 변신하는 고양이 홍조(김명수)와 강아지 같은 인간 김솔아(신예은)의 미묘한 설렘을 다루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해당 작품은, 앞서 KBS ‘단, 하나의 사랑’에서 대천사 미카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김명수와 웹드라마 ‘에이틴’에서 도하나 역을 맡으며 하이틴 스타로 발돋움한 신예은의 로코를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영혼수선공’은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받은 ‘믿보배’들의 출격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혼수선공’은 정신건강의학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행복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휴먼 메디컬 장르물로, ‘미친 세상’을 살아가는 ‘미쳐가는’ 사람들을 위한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하균은 이번 작품을 통해 ‘브레인’ 이후 9년 만에 의사가운을 입으며 기대를 증폭시켰다.

SBS는 올해 '낭만닥터 김사부2'를 비롯해 다양한 대작들을 필두로 공격적인 '흥행 사냥'에 나선다. SBS 제공
SBS는 올해 '낭만닥터 김사부2'를 비롯해 다양한 대작들을 필두로 공격적인 '흥행 사냥'에 나선다. SBS 제공

KBS에 이어 지난 만족스러운 드라마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SBS는 올해 걸출한 기대작들을 대거 앞세우며 공격적인 ‘흥행 사냥’에 나선다.

먼저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월화극 ‘낭만닥터 김사부2’는 한석규의 귀환과 더불어 새 시즌 합류를 알린 안효섭, 이성경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진경, 김민재, 김홍파 등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활약을 예고한 반가운 얼굴들의 등장도 기대 포인트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2’는 기존 월화극 방송 시간보다 20분 일찍 시작해 총 80분 방송하는 편성 전략으로 강수를 두며 흥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토브리그’의 후속으로 오는 2월 21일 방송되는 금토극 ‘하이에나’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연출했던 장태유 감독의 신작인 ‘하이에나’는 김혜수, 주지훈, 이경영 등 특급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이번 드라마에서 김혜수는 잡초처럼 살아온 하이에나 변호사 정금자 역을, 주지훈은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온 엘리트 변호사 윤희재 역을 맡는다.

이 외에도 SBS는 올해 김희선, 주원, 곽시양 주연의 휴먼 SF드라마 ‘앨리스’를 비롯해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정은채 주연의 ‘더 킹 : 영원의 군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3월 방송 예정인 김서형의 단독 주연작인 월화극 ‘아무도 모른다’ 역시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라는 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강희, 유인영, 김지영 주연의 액션 코미디 드라마 ‘굿 캐스팅’ 역시 수목드라마로 편성이 유력한 상태다.

MBC는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0년 드라마 포문을 연다. MBC 제공
MBC는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020년 드라마 포문을 연다. MBC 제공

지난 해 지상파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드라마 부진을 면치 못했던 MBC는 올해 절치부심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먼저 오는 22일 MBC는 수목극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로 올해 첫 드라마 론칭을 알린다. ‘더 게임’은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장르물로, 지난 해 5월 전역한 옥택연의 복귀작이다. 옥택연은 극 중 예언가 김태평으로 안방극장 복귀에 나설 예정이며, 상대역으로는 이연희가 낙점돼 강력반 형사 서준영으로 호흡을 예고했다.

지난 해 ‘MBC 연기대상’에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배우 김동욱 역시 또 한 번 MBC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김동욱의 주연작으로 오는 3월 방송 예정인 수목극 ‘그 남자의 기억법’은 모든 순간을 기억하는 차세대 앵커와 삶의 중요한 시간을 망각한 이슈 메이커 스타가 만나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로맨스 드라마다. 과잉기억 증후군에 걸린 뉴스 앵커 이정훈 역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한 김동욱과 더불어 여주인공 문가영, 업텐션 이진혁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 왕국’ 자존심 회복 나선 tvN → ‘SKY 캐슬’ 영광 재현 꿈꾸는 JTBC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올 상반기 자존심 회복에 나선 tvN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tvN 제공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올 상반기 자존심 회복에 나선 tvN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tvN 제공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드라마 왕국’으로 군림해왔지만, 지난 해 큰 흥행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아쉬움 속 한 해를 마무리했던 tvN은 올해 다양한 장르물과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신작, 연상호 감독의 집필작 등 역대급 기대작들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먼저 tvN은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수목극 ‘머니게임’으로 올해의 포문을 연다. 고수, 이성민, 심은경 주연의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신념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신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단연 올해 상반기 tvN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99학번 의대 동기 5인방으로 출연을 예고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병원을 배경으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흥행 신화를 이어왔던 신 PD와 이 작가의 만남은 또 한 번의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수직 상승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의 첫 대본 집필작 ‘방법’ 역시 기대를 모은다.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정지소 등이 출연을 확정한 ‘방법’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또 김태희의 드라마 복귀작인 ‘하이바이, 마마’, 정해인, 채수빈의 로맨스물 ‘반의 반’, 이보영, 유지태의 멜로물 ‘화양연화’ 역시 상반기 tvN에서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올해 JTBC 드라마의 첫 주자가 됐다. JTBC 제공
‘이태원 클라쓰'는 올해 JTBC 드라마의 첫 주자가 됐다. JTBC 제공

그런가 하면 JTBC는 올해 한층 다양해진 작품들로 ‘SKY 캐슬’을 잇는 흥행작 배출에 도전한다.

올해 처음으로 수목극 신설을 알린 JTBC는 ‘쌍갑포차’를 첫 주자로 택했다. 황정음이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택한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황정음)과 순수청년 알바생(육성재)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힐링 드라마다.

오는 31일에는 박서준, 김다미 주연작인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가 출발을 알린다.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반란과 그들의 자유로운 창업신화를 그린 해당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상반기 방송 예정인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로코 여신’ 박민영이 ‘비주얼 남신’ 서강준과의 힐링 로맨스를 예고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오는 3월 방송 예정인 ‘부부의 세계’는 JTBC의 대표 장르인 격정 멜로물의 등장을 알렸다. 김희애의 4년 만 안방극장 복귀작인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펼쳐지는 복수의 소용돌이를 그린다. 이 밖에도 유준상, 송윤아 주연의 ‘우아한 친구들’은 40대 부부들이 모여 사는 신도시에서 살인사건을 계기로 일어나는 이야기를 예고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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