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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송철호 연결’ 추미애 당대표비서실 부실장 검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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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송철호 연결’ 추미애 당대표비서실 부실장 검찰 조사

입력
2020.01.0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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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 합동인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 합동인사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약 수립과 단독 공천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확인에 들어갔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정모(53)씨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정씨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실 부실장을 맡은 뒤 6ㆍ13 지방선거 직전 송철호 울산시장후보 정무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송 시장이 단수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관여했는지,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청와대 선임행정관과의 만남을 주선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2018년 1월 장환석 당시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과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공공병원 설립 등 공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씨는 이보다 앞선 2017년 10월 11일 송 시장과 점심을 먹었다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적어놨다. 이튿날 작성된 일정란에는 ‘10/11 송철호’ ‘12:00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과 오찬’ ‘내년 울산시장 선거 대비 지역 숙원사업 해결 대책 논의’라고 쓰여있다.

검찰은 당내 지지층이 탄탄했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 등을 제치고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 시장이 경선 없이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는 과정에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부당한 도움이 있었는지 의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 1일 “당시 당 대표였던 추미애 측이 청와대 행정관과 송 시장을 소개시켜 줬고, 이를 통해 송 시장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울산 관련 정보를 공약에 활용했다”며 추 장관을 공무상비밀누설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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