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류현진(33)의 시즌 목표는 14승 이상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계약 후 귀국해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 처음 진출한 2013년 정도의 성적은 거두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은 2013년 LA다저스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거두고 성공리에 데뷔했다. 그는 2014년과 2019년을 합쳐 세 번이나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4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5승만 올려도 역대 토론토에 진출했던 아시아 투수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다. 지금까지 토론토에서 뛴 아시아 출신 투수는 5명뿐.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아시아 선수는 토론토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38)으로, 그는 2018년 4승 3패 2세이브 13홀드를 올렸다.
게다가 한 시즌을 완전히 치른 아시아 투수는 기록상 2004년 활약했던 마이클 나카무라(44)뿐이었다. 하지만 나카무라 역시 빅리그에서 던진 기록 자체가 7월 말로 끝이라 한 시즌을 다 빅리그에서 보냈다고 보기 어렵다.
류현진이 해왔던 만큼만 해도, 토론토는 4년 8천만달러(약 93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한 보람을 제대로 느끼게 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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