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이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대학생 시절에 대해 입을 열었다.
2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서는 허지웅이 자신의 인생 그래프를 공개했다.
이날 허지웅은 “15살 때 부모님께서 이혼하셨다. 부모님의 이별로 나랑 동생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 이혼 후 금전적인 지원을 받기 어려워졌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대학에 입학했는데 혼자 서울에 떨어진 느낌이었다. 살 곳, 등록금, 생활비 아무것도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3개씩 했다. 이것저것 다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허지웅은 “그러던 중 화가 나더라. 아버지가 교수였는데, 아버지 학교에서는 학자금을 지원해줬다. 그런데 왜 그것도 안 주나 싶었다. 안 줄 수도 있는 거다. 그래도 너무 힘드니까 섭섭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느 날 술에 취해 아버지께 전화를 했다. 진짜 전화하기 싫었는데도 했다. 아버지께 ‘등록금만 내주시면 평생 효도하고 끝까지 모시고 살겠다’고 했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안 준다’고 했다”라며 “당시 등록금이 280만 원이었다. 난 그 등록금보다 못한 자식이었던 거다. 대체 어떤 누가 날 아껴줄까 싶었다”라고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쓰럽다. 어려운 친구들이 너무 많다. 그 친구들을 보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정한별 기자 one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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