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취임은 3일부터다.
기업은행은 “윤 전 수석이 오는 3일 제 26대 행장으로 취임한다”고 2일 밝혔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행장은 금융위원장이 복수 인물을 추천하고 청와대 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1960년생인 윤 신임 행장은 서울대 경제학 학사, 행정학 석사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지낸 정통 관료다.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기업은행은 윤 신임 행장이 금융시장 관리, 금융 혁신, 은행 구조조정, 통화정책, 중소기업 지원, 산업 혁신 등 금융과 중소기업 분야에 전문성을 인정받아 은행장으로 낙점됐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장은 2000년대까지 기재부나 금융당국 출신 퇴직 관료들이 주로 맡았지만 2010년 말 조준희 전 행장을 시작으로 권선주, 김도진 전 행장에 이르기까지 세 차례 연속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했다.
10년만에 다시 관료 출신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두고 금융권 노조 등은 ‘낙하산 인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신임 행장의 출근 첫 날인 3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외부 출신이냐 내부 출신이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이 해당 기관에 최고로 좋은 사람이냐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