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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LH, 행복 결혼식ㆍ창업 지원... "임대주택 입주민은 소중한 이웃"

입력
2020.01.05 16: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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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뿐 아니라 50ㆍ60대도… 창업 날개 다는 소셜벤처 지원

2019년 10월 30일 경남 진주 LH본사에서 진행된 '행복 결혼식'에 참여한 부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H는 임대주택 입주민 중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늦깎이 부부를 매년 선정해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LH제공
2019년 10월 30일 경남 진주 LH본사에서 진행된 '행복 결혼식'에 참여한 부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H는 임대주택 입주민 중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늦깎이 부부를 매년 선정해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LH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국에 120만호 임대주택을 관리ㆍ운영하는 국내 최대 주거복지 공기업이다. 이에 LH는 저소득층이 많이 입주한 임대주택 주민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것을 회사의 가장 중요한 사회참여 활동으로 삼고 있다.

기부나 자선, 후원 등 그간 기업들이 시혜적 차원에서 행했던 사회참여의 시대는 갔다는 게 LH의 생각이다. 대신 회사의 핵심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를 돕는다는 것이 LH의 사회공헌 철학이다.

실제 임대주택 입주민을 업무의 대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고객이자 상생의 이웃으로 보고 업무 영역에서는 다 채우기 어려운 주거복지 영역을 사회공헌으로 보완하고 있다. 최근엔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아이와 고령자 돌봄, 교육, 청년취업, 다문화가정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H는 2018년 사회공헌 추진 목표를 ‘소통과 참여의 LH형 사회공헌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로 수립했다. 지난해에는 희망나눔(교육, 일자리), 행복나눔(주거복지, 의료), 화합나눔(지역상생, 자원봉사)을 3가지 사회공헌활동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다. LH의 사회공헌은 모든 직원의 참여를 전제로 하며 성격에 따라 자발적으로 모이거나, 부서ㆍ팀 별로 꾸려지는 ‘나눔봉사단’의 이름으로 행해 진다.

변창흠(오른쪽 세번째) LH 사장이 2019년 8월 경기 군포 부곡휴먼시아 1단지에서 LH 나눔봉사단원들과 함께 지역 아동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LH 제공
변창흠(오른쪽 세번째) LH 사장이 2019년 8월 경기 군포 부곡휴먼시아 1단지에서 LH 나눔봉사단원들과 함께 지역 아동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LH 제공

◇늦깎이 부부에 결혼식 선물

LH는 국민주거 안정 실현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 사업의 목표다. 이를 위해 LH는 노후주택 개보수부터 방학기간 아이들에게 급식을 지원하는 ‘행복한 밥상’, 임대주택에 거주하며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부부를 위한 ‘행복 결혼식’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LH는 입주민 중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20쌍을 대상으로 입주민 결혼식 ‘LH와 함께 하는 행복한 동행’을 열었다. 지난 2004년 처음 시작해 지난해까지 16회에 걸쳐 228쌍의 늦깎이 신혼부부의 새 출발을 지원했다.

도경완, 엄지인 아나운서의 사회로 LH 진주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가족과 LH임직원, 지역 주민까지 700여명이 참석했으며, 변창흠 사장이 주례를 맡았다. LH는 결혼식뿐 아니라 예물, 드레스, 앨범 등과 2박 3일간의 제주도 신혼여행까지 지원했다.

지난 5월 어버이날에는 형편이 어려운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2,5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LH 매입ㆍ전세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홀몸 어르신 500명의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지원에 쓰였다. LH는 매입임대주택에 살면서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주 안부전화와 방문, 생활상담을 제공하는 ‘홀몸 어르신 살피미’ 사업도 진행 중이다. 2005년부터 방학 때마다 진행중인 ‘행복한 밥상’ 사업은 이번 겨울방학엔 108개 LH 주택단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2019년 6월 20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열린 ‘신중년 창업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식’에서 변창흠(오른쪽) LH 사장과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H 제공
2019년 6월 20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열린 ‘신중년 창업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식’에서 변창흠(오른쪽) LH 사장과 김영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H 제공

◇창업에 날개 다는 소셜벤처 지원사업

LH는 청장년층 고용률 저하와 청년취업절벽 문제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2015년부터 ‘소셜벤쳐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H는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우수한 창업 아이템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창업전문가 특강, 컨설팅 등 전문적인 육성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LH는 지난해까지 총 87개의 소셜벤처 팀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시재생, 주거복지 관련 소셜벤처, 사회적 경제조직 8개 팀을 선정해 별도로 지원했다. 이들 중 수행 실적이 우수한 팀은 LH와 협업할 기회도 부여한다.

청년뿐 아니라 50대와 60대를 지원하는 ‘점프 업 5060’ 사업도 새로 추진했다. LH는 지난해 6월 ‘서울시 50 플러스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교육생 30명을 선발해 4개월간 교육했다. 이들은 도시재생 분야에서 창업할 25개팀을 꾸렸으며, LH는 컨설팅과 최대 2,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한다.

2019년 11월 베트남 흥옌성 뿌띤 초등학교를 찾은 LH 해외봉사단원들이 학교 어린이들과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LH 제공
2019년 11월 베트남 흥옌성 뿌띤 초등학교를 찾은 LH 해외봉사단원들이 학교 어린이들과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LH 제공

◇베트남 초등학교에 지은 LH표 도서관

최근 LH는 해외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면서 스마트시티나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을 진행하는 아세안 국가 어린이를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LH 직원 23명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흥옌성에 위치한 뿌띤 초등학교를 찾았다. 현지 학생들에게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고자 진행한 어린이 도서관 건립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뿌띤 초등학교는 LH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중인 ‘리투엉켓 산업도시’ 사업 지역 내에 있다. 2018년 LH 나눔봉사단이 이 학교 학생들에게 한국문화 교육을 진행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독서특화 학교로 지정돼 있으면서도 전용 도서관이 없는 환경을 보고, LH는 학교 안에 어린이 도서관을 지어 줬다. 마무리 작업에 참여한 봉사단은 도서관 도색과 타일 설치, 학교 내 오래된 담장 보수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도서 1,200권을 기증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동남아시아 여러 개발도상국의 교육 인프라 구축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다각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공사의 업무특성을 살린 교육시설 건립,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문화교류 활동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2019년 11월 베트남 흥옌성 뿌띤 초등학교를 찾은 LH 해외봉사단 단원들이 학교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 봉사단원들은 현지 어린이 도서관 건립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베트남을 찾았다. LH 제공
2019년 11월 베트남 흥옌성 뿌띤 초등학교를 찾은 LH 해외봉사단 단원들이 학교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 봉사단원들은 현지 어린이 도서관 건립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베트남을 찾았다.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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