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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카메라에 담은 의성의 농경문화 ‘내 고장 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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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카메라에 담은 의성의 농경문화 ‘내 고장 의성’

입력
2020.01.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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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도 탑리버스터미널 대표 갤러리 꾸며 70여점 전시

경북 의성의 김재도(왼쪽) 탑리버스터미널 대표가 터미널 내 갤러리에서 탑승객들에게 의성군의 농경문화와 문화유산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70여점이 선보이고 있는 사진전의 테마는 ‘내고장 의성’이다. 현재 터미널에는 대구와 의성을 오가는 버스가 하루 6대에 불과하고 이용객도 15명 안팎이어서 경제성은 없지만 대부분 대구의 병원을 찾는 손님이어서 “인정상 그만두지 못한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권성우 기자 ksw1617@hankookilbo.com
경북 의성의 김재도(왼쪽) 탑리버스터미널 대표가 터미널 내 갤러리에서 탑승객들에게 의성군의 농경문화와 문화유산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70여점이 선보이고 있는 사진전의 테마는 ‘내고장 의성’이다. 현재 터미널에는 대구와 의성을 오가는 버스가 하루 6대에 불과하고 이용객도 15명 안팎이어서 경제성은 없지만 대부분 대구의 병원을 찾는 손님이어서 “인정상 그만두지 못한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권성우 기자 ksw1617@hankookilbo.com
춘산면 금천리에서 온 황금희씨가 대구에 있는 안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뒤에 서서 배웅하고 있는 김재도 사장.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춘산면 금천리에서 온 황금희씨가 대구에 있는 안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르고 있다. 뒤에 서서 배웅하고 있는 김재도 사장.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1976년 문을 연 경북 의성 탑리버스터미널은 44년 간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를 지키면서 주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1990년대에는 하루 이용객 1,000명에 울산과 부산까지 가는 버스도 있었지만 현재는 대구와 의성을 오가는 버스 6대가 고작이고 이용객도 15명 안팎에 한 달 매출이 40여만원에 불과하다. 김재도(83) 대표는 “이용객들 대다수가 대구의 병원으로 가는 분들이어서 인정상 문을 닫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터미널이 오랜 세월만큼 특별한 이유는 대합실 벽면에 가득한 사진 덕분이다. 김 대표가 1980년대 독일에 광부로 일하다가 돌아온 후배에게 20만원을 주고 구입한 아날로그 카메라로 의성군의 다양한 풍경을 담았다. 의성군의 농경문화와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 중 엄선된 70여점으로 ‘내 고장 의성’ 사진전을 열고 있다.

갤러리는 지역 주민들에겐 가슴 먹먹한 추억을, 외지인에게는 박물관에서 느낄 법한 설렘을 선사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권성우 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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