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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하정우 vs 김남길, ‘입담 킹’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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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하정우 vs 김남길, ‘입담 킹’ 승자는?

입력
2020.01.02 13:53
수정
2020.01.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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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와 김남길이 ‘클로젯’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한국일보 DB
하정우와 김남길이 ‘클로젯’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한국일보 DB

'재치'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만났다. 새해 첫 한국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 현장은 이들의 입담 덕에 웃음으로 가득 채워졌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광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공포물이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는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고,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풀어놔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하정우와 김남길은 작품 외적으로도 재미난 발언들을 이어가 취재진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하정우①: “팝콘을 우유에 타 드시길 권해드린다”

이날 하정우는 가장 어려웠던 연기를 묻자, "놀라는 연기"라고 밝혔다. "몇 종을 기대해 볼 수 있겠냐"는 진행자 박경림의 물음에는 "12종~15종을 기대하라"고 태연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경림은 이에 질세라 "관객들이 팝콘은 (놀라 떨어트린 것을) 주워먹으면 되는 건가"라고 질문했고, 하정우는 "우유에 타 드셔야 할 거 같다. 목이 막힐 수가 있다. 제가 권해드리는 것은 팝콘을 우유에 타 드시는 것이 한결 수월하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하정우② : “김남길, 1분에 60마디…북유럽 이미지 처참히 깨져”

하정우는 김남길과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고현정의 팬미팅 현장에서 처음 마주했다고 털어놨다. 김남길은 과거 '선덕여왕'으로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하정우는 "그때 대기실에서 만났는데 묵직하고 시크한, 북유럽 스타일이었다"고 김남길에 대해 회상했다.

이후 주지훈이 사석에서 김남길을 불러 재회하게 됐다고. 하정우는 “당시 주지훈이 ‘남길 형은 나보다 더한 사람이다. 내가 1분에 30마디를 하면 형은 60마디를 한다’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숟가락 들 시간이 없을 정도로 떠드는 김남길의 모습을 보고 '선덕여왕' 이미지가 처참히 깨졌다고 덧붙였다.

하정우③ : “김남길과 혈맹 느낌, 같은 선생님 관리 받아”

이날 현장에서는 하정우의 'TMI'도 이어졌다. 그는 "김남길과 동지애, 혈맹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같은 경락 마사지숍을 다닌다. 우리의 공통점이 굉장히 잘 붓는다는 거다. 소금에 취약한 체질이다. (관리실에서) 가끔 시간이 겹치기도 한다. 그러면 서로 들어가서 인사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경림은 "어째 두 분이 닮아가는 거 같다"고 응수했고, 하정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같은 선생님 손길이니까"라고 답했다.

김남길①: “말 많은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해”

평소 수다스럽기로 유명한 김남길은 의외의 속내를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본인은 말이 많지만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는 것.

그는 "내가 말 많고 시끄러운 걸 안 좋아한다. 말 많은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남길②: “하정우 유머, 가성비 좋다”

이날 김남길은 하정우와 경쟁심리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주위에서 하정우의 얘기를 많이 했고, '내가 더 웃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김남길은 연기보다 유머로 경쟁심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분에 60마디를 하는 자신에 비해 하정우는 한두 마디를 하는데 너무 웃긴다며 '가성비가 좋다'고 감탄했다.

"형은 저한테 '너무 웃는다. 리액션이 과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정말로 웃겨서 웃는 거에요. '어떻게 순발력으로 저런 단어를 꺼낼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할 때도 그런 스타일이에요. 무심하게 대사 한두 마디 던지는 게 남달라요. '이래서 하정우 하정우 하는구나' 싶었어요."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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