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은 노력 여하에 따라 현재에 안주하는 이류(二流) 기업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변화와 혁신으로 명문가의 지위를 지속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미중 갈등이 계속되고 Peak Shock(피크 쇼크ㆍ '더 많이, 더 빨리, 더 싸게' 생산·소비하던 시대가 마침내 정점에 달하는 것) 도래에 대한 우려, 저성장 고착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있다”며 “하지만 신(新)모빌리티, AI(인공지능), 친환경 사업의 개화가 진행되면서 포스코가 집중하고 있는 이차전지소재, 스마트 팩토리, 친환경에너지 같은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추진할 3대 중점 사항으로 ▲안전한 일터와 선진적 노사문화 구현 ▲사업의 진화와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 ▲공생가치 창출을 꼽았다.
최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의 주체이자 대상은 구성원”이라며 “안전의 시작인 작업표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지능형 CCTV,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세이프티(Smart Safety)를 확산해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8-5근무제를 정착시켜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상생과 협력의 선진 노사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 분야와 관련해선 “철강사업은 미래 신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고, 친환경 제품은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며 “미래 신사업으로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양ㆍ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고, 차세대 제품 R&D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며 “고객사, 공급사, 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JUMP(Join together, Upgrade value, Move forward, with POSCO)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더불어 함께, 공생가치를 창출하고, 역경을 돌파하여 나아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는 JUMP를 통해 글로벌 모범시민으로 우뚝 서자”고 당부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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