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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최연소 지도자’ 타이틀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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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최연소 지도자’ 타이틀 되찾아

입력
2020.01.02 11:56
수정
2020.01.02 15:4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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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우파’ 새 연정 구성

오스트리아 제1당인 우파 국민당을 이끄는 제바스티안 쿠르츠(왼쪽) 전 총리가 1일 베르너 코글러 녹색당 대표와 연정 구성에 합의하고 악수하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제1당인 우파 국민당을 이끄는 제바스티안 쿠르츠(왼쪽) 전 총리가 1일 베르너 코글러 녹색당 대표와 연정 구성에 합의하고 악수하고 있다. 빈=AP 연합뉴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세계 최연소 선출직 지도자 타이틀을 되찾았다. 새해 첫 날 집권 우파 국민당과 녹색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전격 합의하면서 현재 세계 지도자 중 가장 어린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제친 것이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국민당을 이끄는 쿠르츠 총리는 3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베르너 코글러 녹색당 대표와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그는 “힘든 협상이었지만 아주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며 “양당이 지난 총선에서 내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정은 2일 구체적인 내각 구성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로 쿠르츠 총리는 다시 한 번 오스트리아 행정부 수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자연스레 세계 최연소 지도자 지위도 그의 몫이 됐다. 1986년 8월생인 쿠르츠 총리는 만 33세로 1985년생인 마린 총리보다 한 살 어리다.

2017년 31세 나이로 최연소 총리 자리에 등극했던 쿠르츠는 지난해 파트너였던 극우 자유당 소속 부총리의 부패 의혹 스캔들이 터지면서 연정 파기를 선언했다. 하지만 9월 열린 조기총선에서 국민당이 다시 승리한 덕분에 재집권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37.5% 득표율로 과반 달성에는 실패, 녹색당과 연정 협상에 돌입했다. 양당의 하원 의석을 합치면 97석으로 전체 183석의 과반을 가까스로 넘긴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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