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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클로젯’ 감독과의 15년 전 인연 고백

입력
2020.01.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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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정우가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일보 DB
히정우가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일보 DB

배우 하정우가 ‘클로젯’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면서 김광빈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 털어놨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클로젯'(감독 김광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광빈 감독과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했다.

이날 하정우는 '클로젯'에 끌렸던 이유를 묻자 “일단 감독님이 이런 장르에 특화된 분이다. 단편 작업이라든지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 느꼈다”며 “내가 한번도 도전하지 못한 캐릭터와 장르이기도 하고 무언가 같이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광빈 감독과 인연이 15년 전으로 흘러간다. 윤종빈 감독과 함께 ‘용서받지 못한 자’를 찍었을 때 동시녹음기사였다. 학생영화 졸업작품이었는데 13개월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함께했다. 스태프들 교체가 되고 그러는데 김광빈 감독이 군입대 전날까지 끝까지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집이 일산이었는데 동시녹음 장비를 내 차에 싣고 다니면서 촬영했다. 퇴근길에 항상 같이 있었다. 감독님이 ‘장편영화를 만들면 형이랑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그 인연이 컸고 인상적이었다. 십 몇 년이 흐른 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감동적이었다. 더더욱 애정을 쏟아가며 했던 작업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난 1일에는 '클로젯' 예고편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해당 예고편은 열린 벽장 문 앞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아이 이나(허율)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라진 딸을 찾는 아빠 상원(하정우)은 이나의 노트에서 방의 벽장이 그려진 기이한 낙서를 발견하고,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이 나타나면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클로젯'은 다음 달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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