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대표 농산물 유자가 처음으로 ‘유자(Yuza)’라는 현지 브랜드를 갖고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고 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역의 두원농협이 유자(Yuza) 브랜드로 최근 체코, 이탈리아, 터키 등 유럽지역과 인도에 수출했다.
고흥 유자가 독자적인 브랜드를 갖고 수출 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에서는 일본산 유자가 유주(Yuzu)라는 이름으로 먼저 알려져 고흥 유자(Yuza)가 시장을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은 지난해 8월 송귀근 군수를 단장으로 ‘고흥 농수산물 수출촉진단’을 꾸려 체코ㆍ이탈리아 등 유럽과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홍콩 등 동남아시아에서 판촉 행사를 벌였다. 농수산물 수출촉진단은 690만달러(83억원 상당)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10월에 열린 제1회 고흥 유자석류 축제에서도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열어 유자를 홍보했다. 고흥을 방문한 해외 바이어 34명은 축제에 참여한 뒤 생산 농가와 가공공장을 방문했다.
군 관계자는 “고흥 유자만의 장점을 살려 체코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서 유자 브랜드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며 “딸기와 파프리카 등 농수산물도 판로를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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