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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토크’로 진행된 허태수 GS 신임회장 첫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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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토크’로 진행된 허태수 GS 신임회장 첫 신년사

입력
2020.01.02 09:19
수정
2020.01.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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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역량 강화로 미래 사업 발굴” “협업 문화” 강조

허태수 GS그룹 회장. 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 GS그룹 제공

허태수 GS 신임회장은 2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0년 GS 신년모임’에서 임직원들에게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언제나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좋은 인재들이 많이 찾아오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기업이 되자”며 “그러기 위해 부족한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디지털ㆍ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 및 육성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강화를 비롯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애자일 조직문화 구축 △ ‘오픈 이노베이션’의 생태계 조성 등을 당부했다.

애자일이란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의사결정 권한을 구성원들과 공유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조직운영 방식이다.

이번 신년모임은 허태수 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임원들과 직접 대면하는 첫 공식 행사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스탠딩 토크 방식으로 진행됐다. GS그룹은 격의 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협업 문화를 추구하는 허 회장의 오픈 이노베이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허 회장은 “공식적으로 GS 가족 여러분께 처음 인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우선 2005년 출범 후 지난 15년간 GS를 ‘Value No.1’으로 이끌고, 탄탄한 그룹의 기틀을 마련해주신 허창수 명예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그동안 국내외 현장과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GS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GS 회장으로서 첫 인사를 했다.

허 회장은 “현재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매우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분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유가, 금리, 환율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고 동시에, 사물인터넷, 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이나,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기술들은 혁신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우리 사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GS그룹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환경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언제나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좋은 인재들이 많이 찾아오는, 끊임없이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앞으로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고객과 시장, 기술이 빠르게 변해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밖으로 눈과 귀를 열어 고객의 니즈에 초점을 맞추고, 안으로 우리의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며, 이를 통해 우리에게 지금 부족한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선,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많이 확보하고 육성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IT와 데이터를 결합하여 우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며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하고, 우리의 코어 사업과 연관된 사업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간다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실력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개선도 신년사 화두 중 하나였다.

그는 “워터폴 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애자일 방식으로 일하고 내 주변에 담장을 두르며 사일로로 일하기보다는 부서 간 혹은 계열사 간에도 협력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협업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시를 기다리고, 지시받은 것만 실행하기보다는 실무자들도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고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외부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오픈 이노베이션’의 생태계를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일로는 곡식이나 사료를 저장하는 굴뚝 모양의 창고로 기업에서는 이를 원통 모양의 창고들에 비유해 한 조직의 개별 부서끼리 담을 쌓고 각자의 이익만 추구하는 현상을 말한다.

아울러 허 회장은 “함께 노력해서, 누가 보더라도, 항상 건강하게 성장하는 미래 모습이 떠올려지는 GS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열려있는 자세로 여러분들과 많이 만나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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