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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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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영입

입력
2020.01.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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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호 영입 인사… 국제전략ㆍ한미동맹 안보 전문가 

김병주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2019년 4월1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이ㆍ취임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뉴스1
김병주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2019년 4월17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이ㆍ취임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일 세 번째 영입인사로 김병주(58)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택했다.

앞서 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1호 영입인재’로 40대 여성 장애인식개선 활동가 최혜영(40)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2호 영입인재’로 만 26세 청년 원종건씨를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2일 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군 대표로 한미연합사를 책임져 온 김 전 부사령관을 3호 영입인사로 발표했다.

김 전 부사령관은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 육군 제3군단장을 역임하고, 미사일 사령관으로는 처음으로 4성 장군에 올랐다.

김 전 부사령관은 2017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임명돼 한미 군사안보동맹을 구축하고, 국제전략과 한미동맹관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강군의 비전을 가진 안보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김 전 부사령관은 육사(40기) 졸업 이후 경영학 석사와 상담심리학 석사, 그리고 외교안보학 박사를 수료하기도 했다. 김 전 부사령관은 또 퇴임 후 유튜브 채널, 국방 TV에서 손자병법을 강연하는 유튜버로도 활약했다.

◆ 이하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평생 군인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군인정신으로 살아가고 싶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 출신 김병주입니다. 먼저 새해 아침, 이 세찬 겨울바람 속에서도 땅과 바다 하늘에서 국가방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계신 우리 국군장병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명예로운 예비역 육군대장입니다. 제가 명예롭다고 말씀드린 것은 별 네 개, 제 계급장에 대한 자부심이 아닙니다. 군 생활 내내 저와 함께해왔던 대한민국 수많은 청년장병들의 헌신, 그리고 생사고락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던 전우들의 땀과 눈물이 제 어깨의 별 속에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무게를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군인의 명예를 가슴에 품고 정치를 시작하려 합니다. 제가 정치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더 강한 대한민국,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위해서입니다. 더 튼튼한 안보, 더 강한 군대는 군의 국방력에 의해서만 가능하지 않습니다. 정치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안보 국방력과 정치 국방력이 합쳐져야 글로벌 정예강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나라가 가능합니다. 말로만 하는 안보, 정작 군을 잘 모르며 세우는 안보정책, 한미동맹을 말하지만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맹목적인 동맹정책 갖고는 안 됩니다.

지금 동북아 지역은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격변기입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역사의 변곡점입니다. 냉정한 국제질서에서는 힘을 통한 국방과 안보만이 진정한 평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한반도의 밝은 미래와 평화는 강한 힘이 바탕이 될 때 비로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제 저는 정치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더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안보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역대 그 어떤 정권과 정당보다 앞장서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더불어민주당의 안보정책과 비전은 평생을 군사 전략가이자 안보 전문가로 살아온 저의 안보관과 가깝습니다. 이제 저의 작은 힘을 보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강한 나라,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효과적이고 새로운 안보대응 모델을 모색하겠습니다. 우리 군을 정예화하고 강군을 만드는 국방개혁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하겠습니다.

39년 동안 애국심 하나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전후방 각지에서 조국에 충성해 왔습니다. 우리 정치의 근간에도 애국심과 충성심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애국가 4절을 가장 좋아합니다.

“이 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고 강한 나라, 그 어떤 나라도 넘볼 수 없는 강한 안보, 국민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하는 평화롭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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