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83)이 자신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신도에게 화를 내는 영상이 큰 화제가 되자 즉시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전날 오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당황스런 일을 겪었다. 교황이 아이들과 악수를 하고 돌아서는 순간, 한 여성 신도가 그의 손을 세게 잡아당긴 것이다. 갑작스런 행동에 놀란 교황은 신도에게 불같이 화를 냈고, 손바닥으로 여성의 손등을 두 번 내리친 후 이동했다.
문제는 교황의 행동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지면서 커졌다. 네티즌들은 이례적 광경에 “교황도 인간”, “교황의 본능적 반응을 지지한다” 등의 댓글을 순식간에 달았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교황은 이날 해당 신도에게 즉시 사과했다. 그는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으며 그건 내게도 일어난다”며 “어제 있었던 나쁜 예시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