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자정부터 메시지 송수신 장애... 카카오 “새해 트래픽 대응시스템 오류” 사과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새해가 되자마자 장애를 일으켜 새해 첫 인사를 나누려던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서비스 장애는 1일 0시부터 오전 2시 15분까지 발생했으며, 일부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신 및 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현상이 나타났다. 카카오는 장애를 인지한 즉시 긴급 점검에 나서 2시간여 만에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새해를 맞아 축하 메시지를 보내려던 이용자들은 예기치 않은 ‘카톡 폭탄’에 당황스러워했다. 발신인 측에서는 메시지가 보내지지 않아 계속 재전송을 시도했는데, 수신인 측에서는 10개 이상의 같은 메시지를 받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예 수ㆍ발신이 ‘먹통’이 된 이용자들도 있었고, 단순히 메시지가 보내지는 속도만 느려진 이용자들도 존재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은 새해 인사 트래픽에 대비하는 비상 대응 모드를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데, 이번 연말을 대비해 새로 준비한 비상 대응 모드에서 예상치 못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폭증한 데이터를 원활히 처리하지 못했다”며 “새해 첫날부터 불편을 겪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카카오톡은 일일 사용자가 4,0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보니, 장애가 발생하면 파급효과가 막대하다. 2016년 9월 경주 지진 때도 가족이나 친지의 안부를 묻는 메시지가 폭주하면서 2시간가량 카카오톡 송수신이 원활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이용자들의 불안이 증폭된 경험도 있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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