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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ㆍ강원 해돋이 명소에 몰린 시민들… 눈발에 일출 못 봐 아쉬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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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ㆍ강원 해돋이 명소에 몰린 시민들… 눈발에 일출 못 봐 아쉬움도

입력
2020.01.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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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모래시계공원서 지름 8m 모래시계로 시간 되돌리는 행사 개최

1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앞 수평선에서 경자년 첫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앞 수평선에서 경자년 첫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과 대전, 세종, 충남 지역에서 열린 경자년(庚子年) 해돋이 행사에 한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새해 소원을 빌었다.

강원지역에선 1일 오전 7시 38분 삼척과 동해를 시작으로 첫 해가 떠올랐다. 해맞이 명소인 정동진과 경포, 속초, 낙산, 망상 등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과 관광객 등 해맞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졌다. 이들은 힘차게 동해안 수평선 위로 치솟는 새해 첫 태양을 보면서 각자 마음 속에 품은 소원을 빌었다.

해맞이 명소에선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경포해변에선 새해를 여는 대북공연과 가수ㆍ밴드 공연이 펼쳐졌다.

1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 등이 경자년 첫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 등이 경자년 첫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최고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에는 지름 8.06m, 폭 3.20m, 무게 8t로 세계 최대 규모인 모래시계로 시간을 되돌리는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속초해변에서도 속초시립풍물단의 대북ㆍ모둠북 공연, 성악 공연이 열렸다. 강원도 기념물 제73호인 양양읍 조산리 동해신묘에선 국태민안과 풍농, 풍어를 기원하는 제가 진행됐다.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해돋이 명소에도 관광객과 주민이 몰렸다. 눈발이 흩날리는 흐린 날씨 탓에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지난해 아쉬움을 훌훌 털고, 새해 각오를 다졌다.

1일 오전 충남 태안군 태안읍 백화산 정상을 찾은 주민들이 풍선을 날리며 경자년 새해 소원을 빌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충남 태안군 태안읍 백화산 정상을 찾은 주민들이 풍선을 날리며 경자년 새해 소원을 빌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의 대표 명소인 당진 왜목마을에선 전날 해넘이 행사에 이어 이날 30m 높이의 ‘새빛왜목’ 조형물을 배경을 발광다이오드(LED) 소원등 달기 등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펼쳐졌다. 충남 천안 태조산과 독립기념관에서도 일출 행사가 열렸으며,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떡국이 제공됐다.

전날부터 해넘이ㆍ해맞이 행사가 진행된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도 전날부터 국가지정 명승 제69호인 할미 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연날리기, 소망풍선 날리기, 불꽃놀이, 떡국나누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충남 서산에서 해맞이를 위해 가족들과 왜목마을을 찾은 황모(48)씨는 “작년에 힘든 일도, 좋은 일도 많았다”며 “비록 일출은 못 봤지만 작년에 힘들었던 기억을 훌훌 털고, 올해는 가족 모두 더 건강하고, 목표도 이루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말했다.

대전 대청댐 물문화관 앞 광장에서도 오전 7시 30분부터 불꽃놀이, 큰북 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등 해맞이 행사가 이어졌다. 앞서 오전 6시부터는 세종시 호수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는 열렸다. 행사는 풍물 길놀이 공연, 신년사, 대북 공연, 해돋이 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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