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우리는 그가 충돌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관련한) 보도를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다른 경로를 선택하기를 바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김 위원장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중단 폐기를 시사하면서 조만간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도발 자제와 함께 비핵화 협상 궤도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일단 북한이 실제 ICBM 발사로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상황에선 북한과의 대화 문을 열어 놓고 외교적 설득과 경고 메시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대치가 아닌 평화의 길로 이어지는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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